11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법원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부동산의 낙찰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총 8조6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조9658억 원보다 2조6724억 원(44.7%) 증가한 액수로 2001년 이후 최대 금액이다.
낙찰건수도 지난해 2만2704건에서 18.4% 증가한 2만687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라 경매 매물로 나온 물건 수도 9만1766건으로 17.8% 늘었다.
아파트의 낙찰가 총액은 3조1743억 원으로 가장 많아 지난해 1조6044억 원의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근린시설 경매에는 1조6806억 원, 토지 경매는 보금자리주택이나 고속도로 개통 등의 호재에 힘입어 1조6700억 원이 몰렸다.
올해 수도권 경매시장에 이처럼 뭉칫돈이 몰린 것은 금융위기 이후 쏟아진 경기 부양책으로 막대한 자금이 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지털태인 측은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경매를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경매시장의 호황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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