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한톨한톨 작은 정성을 모아… 행복의 미래를 저축합니다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14일 03시 00분


▼KB국민은행▼
영어캠프… 희망공부방… 소외계층 청소년 후원 적극


36개 봉사단과 1274개 봉사팀, 2만5000여 명의 봉사단원.

자산규모로 국내 1위인 KB국민은행은 봉사활동도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 수준이다. 2006년 10월 금융권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부서인 사회협력지원부를 설립해 교육과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공평한 배움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청소년 후원은 가장 많은 노력을 쏟는 분야다. 2006년부터 진행하는 영어캠프는 영어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까지 1만 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또 2007년 4월부터 서울을 포함해 전국 10개 지역아동센터를 ‘KB희망공부방’으로 선정해 대학생 학습지원 봉사자와 학습전문교사를 통한 성적향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KB행복한 밥상’은 점심을 굶는 어린이를 돕는다. 학기 중에는 급식비를 지원하고 방학 때는 임직원들이 밥과 찬거리, 간식을 넣은 선물세트를 전달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한다. 2008년 전국 101개 학교 1800여 명에게 급식을 제공했고 2009년 3월부터 전국 115개 학교 1856명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사랑의 김장나눔’과 ‘사랑의 연탄나눔’은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활동. ‘사랑의 김장나눔’은 2006년부터 매년 1만여 명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연탄나눔’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저소득층에 난방비를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아프리카, 동남아지역 등에서 교육, 의료사업 등을 실시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운영하는 대학생 해외봉사단 ‘라온아띠’는 2008년부터 동티모르, 캄보디아 등에서 어린이 언어교육, 교육환경 개선, 여성을 위한 소자본 창업지원 등의 활동을 매년 6개월씩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 교재를 보급하는 등 한글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한국 씨티은행▼
지식이 최대 자산… 저소득층-다문화가정 금융교육 박차


‘지식이 최대 자산’

한국 씨티은행은 이런 씨티그룹의 모토 아래 금융교육 분야에 많은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한, 배우고 체험하는 청소년 금융교실 ‘싱크머니(Think Money)’가 대표적인 금융교육프로그램. 2008년 한 해 동안 500여명의 씨티은행 직원들이 금융교육 자원강사로 활동했다.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간 초·중학생만 3만여 명이다. 씨티은행은 앞으로 저소득층 자녀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또 2005년부터는 대한YWCA연합회와 함께 창의적인 경제, 환경생활 교육방법 공모전인 ‘석세스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2008년에는 21만 달러, 2009년엔 17만 달러를 약 220명의 교사들에게 교육프로그램 개발비로 지원했다.

여성과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분야도 씨티은행이 중점을 두는 활동이다. 2001년부터 씨티은행과 이화여대가 함께 운영하는 ‘씨티-이화여대 글로벌 금융아카데미’는 2009년 6월까지 1000명이 넘는 수료자를 배출했다. 씨티은행 내 여성위원회는 해마다 유방암 퇴치캠페인을 벌여 2008년에만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 5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씨티은행은 또 지방 소외계층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가장 오랫동안 참여해온 기업이다. 12년간 12억 원을 들여 대전과 춘천, 삼척 등 전국 각지에 19채의 집을 지었다.

최근에는 환경보호 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씨티카드 신용카드 청구서를 e메일 청구서로 전환해 절약한 돈으로 숲을 조성하는 ‘그린씨티-우리동네 숲 만들기’ 캠페인은 고객들의 높은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캠페인을 시작한 2008년부터 서울 광장동과 명일동 수서동에 숲을 조성하는 데 각각 5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씨티은행은 또 매년 가을 전 직원이 참여해 한강둔치와 청계천 청소 및 서울 숲 나무심기 등 다양한 환경 자원봉사 활동도 펼치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토마토저축은행▼
‘1004원’의 천사기부금으로 소외계층 꿈 전해요


토마토저축은행은 ‘레츠 러브(Let’s love)’를 모토로 내걸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한 레츠 러브 캠페인을 통해 천사기금 마련 운동, 장학 사업, 결식아동 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레츠 러브 캠페인의 대표적 활동인 천사기금 마련은 은행 고객들의 참여로 이뤄진다는 게 특징이다. 천사기금은 ‘천사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이 매달 1004원을 기부하고 은행이 같은 액수의 돈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마련된다. 여기에 직원들도 매달 급여에서 1004원을 떼어 기부금을 보탠다. 이렇게 모인 천사기금은 연말 사회봉사단체에 전달된다. 올해도 이런 방식으로 7000만 원의 천사기금이 모였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해마다 동참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1004원이란 작은 돈이지만 여러 사람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장학 사업도 레츠 러브라는 모토에 걸맞게 단순히 장학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학생과 직원들 간에 자매결연을 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도 100개 고등학교의 학생 1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물론 직원들이 학생들과 일대일 자매결연을 해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직원들이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보거나 식사를 하기도 하고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토마토저축은행은 또 경기지역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답게 경기 성남시, 평택시 등이 추진하는 ‘희망 나눔 통장’ 사업에 참여해 어려운 형편의 지역주민을 돕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3월 부산 지역의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에는 2005년 성남에서 시작한 결식아동 돕기를 부산, 대구, 대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 은행의 신입사원들은 레츠 러브라는 기업 문화를 직접 익히기 위해 의무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밥퍼’로 유명한 다일공동체에서, 올해는 성애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꿈을 가진 사람의 열정을 모아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기업’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교보생명▼
전문 간병인 양성해 일자리 창출-저소득층 환자 지원


교보생명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금융회사로 꼽히고 있다.

최근 사회적기업 육성 대통령 표창을 받은 ‘교보 다솜이간병봉사단’이 대표적이다. 2003년부터 사회적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작된 이 봉사단은 저소득 여성 가장을 선발해 전문 간병인으로 양성한 뒤 저소득층 환자를 무료로 돌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2003년 20명으로 시작한 간병인은 지난해 280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3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비스 지역도 서울에서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무료 간병 서비스를 받은 환자도 1만4000여 명에 이른다. 2007년에는 정부로부터 ‘1호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았고 현재는 ‘다솜이재단’으로 독립해 사회적 일자리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또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미숙아 치료비를 지원하는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활동과 60세 이상 은퇴 노인들에게 숲 해설가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 참여를 돕는 ‘다솜이 숲 해설 봉사단’, 소년소녀가장을 지원하는 ‘사랑의 띠잇기’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도 교보생명이 노력을 쏟는 분야다. 2002년 창단된 ‘교보다솜이사회봉사단’ 단장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직접 맡고 있을 정도. ‘보험이 미래의 역경 극복을 돕는 것이라면 사회공헌활동은 현재의 역경을 돕는 경영활동’이라는 철학의 실천이다.

현재 회사 내 임직원의 봉사팀만 해도 204개, 참여인원은 임직원 등 5000여 명에 이른다. 이들 자원봉사팀은 영아원,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과 결연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월 100여 개 팀이 벌이는 봉사활동 횟수가 1500회에 이른다. 연간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 결과 교보생명은 2007년엔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IMI경영대상’ 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