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아마존 생태 300일간 추적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4일 03시 00분


MBC 환경다큐 2탄 ‘아마존의 눈물’ 18일 첫 방영

MBC가 창사 48주년 기획으로 준비한 환경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사진)이 18일 처음 방송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MBC가 지난해 방송해 평균 시청률 10% 이상을 올리고 영화로도 제작했던 ‘북극의 눈물’을 잇는 환경다큐 시리즈 2탄이다.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은 남미의 아마존을 찾았다. 아마존 강 유역의 밀림은 면적이 550만 km²이며 지구 전체 산소공급량의 20%를 제공하는 지구의 ‘허파’다. 제작진은 “아마존은 인간의 욕심으로 30년간 5분의 1이 파괴됐으며 내뿜는 산소보다 배출하는 탄소가 더 많은 곳으로 변하고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50년 후 아마존 밀림의 80%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더 늦기 전에 그곳을 기록하기로 했다”며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그동안 아마존은 촬영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 일부 지역을 불법적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은 브라질 국립영상위원회와 인디오 보호국의 허가를 얻어 정식으로 촬영했고, 문명과 단절된 원시부족 ‘조에족’을 포함해 총 8개 부족을 만났다.

사전 조사에 9개월, 제작에 10개월이 걸렸고 총제작비는 15억 원이 들었다. MBC 카메라맨은 식인 물고기가 있는 아마존 강에서 수중 촬영을 하기도 했다. 수중장비와 특수장비를 포함해 한국에서 가져간 촬영장비의 무게만 1t이 넘었다.

18일 오후 10시 55분 처음 방송되는 서막 ‘슬픈 열대 속으로’에서는 ‘아마존의 눈물’ 시리즈 제작 과정과 아마존 지역의 이국적인 풍광을 보여 준다. 1부(내년 1월 8일) ‘마지막 원시의 땅’에서는 아마존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2부(1월 15일) ‘낙원은 없다’는 무너져 가는 자연 생태계와 인디오 사회를 조명한다. 3부(1월 22일) ‘불타는 아마존’에서는 매년 경기도만 한 열대우림이 사라지는 현실을 다루며 에필로그(1월 29일) ‘300일간의 여정’에서는 제작 후일담을 보여 준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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