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센티브 준다면… 기업 24곳 “입주의향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4일 03시 00분


전경련 조사… “부처 옮기면 불편 초래” 90%

국내 기업 24곳이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주는 것을 조건으로 세종시 입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제조 건설 유통 등 업종별 주요 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세종시 입주 의향을 조사한 결과 24개 기업이 토지 분양가 인하와 법인세 감면 등 충분한 인센티브를 전제로 입주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설문에 응답한 82개 업체 중 29.1%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입주 의사를 밝힌 기업 가운데 10곳(41.7%)은 ‘연구개발(R&D)센터 등 기업연구소나 연수원’, 7개사(29.2%)는 ‘공장 등 생산라인’, 1개사(4.2%)는 첨단물류센터를 세종시에 설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73.2%는 정부가 검토 중인 인센티브 방안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5.9%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84.1%는 세종시의 규제 완화가 ‘경제자유구역수준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용지 분양가는 ‘3.3m²(1평)당 40만 원 미만이 가장 적절하다’는 응답이 47.6%였으며 업무용지는 47.6%가 ‘50만 원 미만’을 원했다. 우수 인재 유치 방안으로는 72.0%가 ‘특목고, 명문대 등 우수 교육기관 설립’을 꼽았다.

한편 설문에 응한 기업의 90.2%는 ‘정부가 원안대로 행정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면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렇게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행정부처 간 원활한 업무협조 저해’(47.6%)와 ‘세종시와 서울 사이 이동에 따른 비용 낭비’(40.2%)를 꼽았다.

세종시의 가장 바람직한 개발 형태로는 응답 기업의 47.6%가 ‘신재생에너지, 환경관련 산업 등 녹색성장 중심의 복합도시’를, 29.3%는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라고 답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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