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올 들어 이달 6일까지 전국 신세계백화점 8개 매장에서 고객 5만9000여 명에게 판매한 상품 및 매출을 분석해 자체 '기네스 기록'을 14일 발표했다.
올해 가장 많은 액수의 쇼핑을 한 '큰 손'은 총 9억2000만 원어치 물품을 구입한 여성 고객이었다. 신세계 측은 "상위 20% VIP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20대 80의 마케팅 파레토 법칙'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았던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불황에는 스커트의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도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올해는 특히 미니스커트 길이가 손바닥 한 뼘 길이인 25cm 안팎으로 짧아진 것이 특징. 'GGPX', '에고이스트' 등 영 캐주얼 브랜드들은 23cm 길이의 미니스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면서 금의 함량을 낮춘 14K, 18K 제품과 함께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참깨 다이아' 제품이 액세서리군 상품 중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 판매된 '최고가(最高價)' 상품으로 청바지 부문에서는 아프리카산 유기농 면으로 만들어진 'PRPS'의 '베컴 진'(105만 원)이, 최고가 화장품으로는 '끌레드뽀 보떼'의 미백 재생 크림인 '시나끄띠프' 크림(160만 원·1㎖에 4만 원)이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 고객전략담당 장재영 부사장은 "올 한해는 건강, (자신의 주관적 가치 만족을 최대의 덕목으로 삼는) 가치소비, 친환경 등이 백화점 소비 트렌드를 주도했다"며 "내년에는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와 맞물려 가치소비가 한 단계 더 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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