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겨울방학과 설 연휴 등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동남아시아 노선 중심으로 신설 및 증설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 기세가 한 풀 꺾인 것도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21일부터 인천∼태국 방콕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 노선은 올해 4월 제주항공이 첫 취항했는데, 진에어가 가세하면서 국내 저가(低價) 항공사 간 처음으로 국제선 대결을 펼치게 됐다. 진에어는 방콕 노선 출발 시간을 오전 9시대로 정해 오후 5시 이후 노선을 편성한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 전략을 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2개월간 운항을 중단했던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노선에 대한 운항을 지난달부터 재개했다. 시엠레아프는 세계적인 명승지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곳이다. 대한항공도 주 7회 운항하던 시엠레아프 노선을 내년 2월까지 주 9회로 늘릴 계획이다.
부산 지역에서도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국내외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제주항공은 24일부터 부산∼필리핀 세부노선을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 노선은 외국계 저가 항공사인 세부퍼시픽항공이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운항을 중단했던 부산∼베트남 하노이 노선운항을, 아시아나항공은 부산∼필리핀 마닐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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