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적자원은 우수하지만 경직된 노동시장은 장애요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KOTRA, 외국 경제인 조사

“한국의 인적자원은 훌륭하지만 노동시장은 경직돼 있다.”

KOTRA는 최근 주한 외국 경제인 15명과 심층 인터뷰를 실시해 한국의 장단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한결같이 ‘인력의 우수성’을 한국 시장의 대표적인 매력으로 꼽았다.

브렛 킴버 린데코리아 사장은 “직업윤리와 업무 능력이 우수하다”고 밝혔고 요르그 와버르 솔라월드코리아 사장은 “한국 직원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리비에 길뤼 라파즈석고보드코리아 사장도 “한국의 진정한 강점은 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동시장의 경직성은 한국의 대표적인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존 워커 한국맥쿼리 회장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은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시모토 다카오 다이킨에어컨디셔닝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급여 수준이 조금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역량 있는 노동인력이 서울로만 몰려 지방에서 사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와버르 솔라월드코리아 사장은 “우수한 기술자들이 서울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다른 매력으로는 내수시장의 구매력이 좋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불황 속에서도 내수시장이 잘 유지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윌리엄 오벌린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세련되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성공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여러 완제품 분야에서 세계 1, 2위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한국의 매력이었다. 이런 산업을 기반으로 소재산업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반면 일부 규격이 국제 기준과 달라 제품 현지화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금융 관련 규제와 세금 규제가 많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일상생활에선 평탄하지 않은 보도, 통신과 금융 서비스 분야의 의사소통 불편, 주거지 구입 문제 등이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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