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이끌 테마종목은?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전기자전거 등 녹색성장주 유망
IT-자동차주 강세도 이어질듯


아무리 경제가 나빠지고 증시가 침체에 빠져도 주가가 오르는 종목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또 이런 인기 있는 종목들은 무리를 이뤄 하나의 테마를 곧잘 형성한다. 이 흐름만 잘 포착하면 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뜻이다.

매년 증시에선 어김없이 그해를 달구는 주도 업종이 있었다. 2007년 호황기 때는 조선, 기계 등 중공업 테마가, 2008년 하락장 때는 음식료 및 제약업종이, 또 올해 반등장엔 정보기술(IT), 자동차, 녹색산업(코스닥) 등이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내년을 이끌 테마가 무엇이 될지를 놓고 시장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 녹색주 내년에도 여전히 뜨거운 테마

증권사들의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우선 녹색성장주와 신기술 업종에 대한 관심은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은 14일 ‘2010년을 이끌 신 테마열전’ 보고서에서 전기자전거주를 내년 유망 테마로 꼽았다. 장준호 연구원은 “각국의 탄소저감 노력의 일환으로 유럽 및 일본, 중국 등에서 전기자전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도 전기자전거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정부도 인프라 구축을 지속할 계획이어서 전기자전거의 대중화가 한걸음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이 밖에 정부의 적극적 육성정책과 관련 대기업들의 기술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3차원(3D)산업, 교과교실제(학생들이 과목에 따라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받는 것)의 수혜를 입을 디지털교실 산업 등 신기술 산업들도 관심테마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린 홈, 도시형 근거리 전기자동차(NEV), 달리는 로봇 등이 내년 증시에서 크게 주목을 받을 신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16%를 차지하는 주택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친환경 주택사업은 현재 일본 영국 등이 주도하지만 국내 건설업체들도 그린홈 도입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코펜하겐 기후협약을 계기로 탄소배출권 및 태양광 등 기후변화 관련주들도 내년 증시에서 크게 부각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전기차와 2차전지,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등을 2010년을 이끌 주된 테마로 꼽았다.

○ 원화강세주도 눈여겨볼 만

올해 뜨겁게 시장을 달궜던 IT, 자동차주의 강세는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표기업들은 요즘 증권사들이 가장 많이 꼽는 내년 유망 종목들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이들 업계에선 경쟁력이 취약한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퇴출됐고 살아남은 기업은 시장지배력 확대로 도약의 길에 들어섰다”며 “이익 전망치가 계속 호전되고 외국인도 내년 시장을 겨냥해 이들 업종을 매수하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내년에도 IT와 자동차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올해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코스닥 업체들도 기업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많았다. 이 밖에 원화강세의 수혜를 받는 내수주와 여행주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010년엔 올해와 달리 다양한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서 건설 에너지 등 대체주, 올해 소외를 받은 종목과 코스닥 업체들로 주도업종이 순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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