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크기의 차량이 똑같은 사고를 내더라도 수리비는 자동차 브랜드별로 최고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소형차는 중형차보다도 수리비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17종을 대상으로 같은 충돌 조건에서 수리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평가한 결과 GM대우 차량의 수리비가 대체로 낮은 반면 르노삼성 차량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평가는 시속 15km로 경사 10도의 벽에 차량 앞 운전석 쪽과 조수석 쪽 뒷면 40%를 각각 충돌시킨 뒤 손상된 부분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데 드는 비용을 조사했다.
1600cc급 소형차 중에서는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의 수리비가 117만 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르노삼성 신형SM3는 268만2000원으로 가장 비싸 2.3배 차이를 보였다.
2000cc급 중형차는 현대 NF쏘나타가 212만1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르노삼성 뉴SM5가 280만8000원으로 최대 1.3배 차이가 났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는 GM대우의 윈스톰 맥스가 268만4000원으로 가장 낮은 반면 현대 투싼ix가 364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사고차량 수리비로 지급되는 보험금이 연간 3조 원에 이르고 있는 만큼 신차 설계 때부터 자동차 수리를 값싸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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