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의 1인당 생산액이 서울의 갑절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인당 개인소득과 민간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곳으로 집계됐다.
2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08년 지역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4862만 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102.59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울산의 GRDP는 4만4097달러에 이른다.
울산에 이어 충남(2996만 원) 전남(2959만 원) 경북(2616만 원) 서울(2448만 원) 순으로 높았고, 16개 시도 평균은 2122만 원이었다.
특히 울산의 1인당 GRDP는 2007년보다 9.2% 늘었지만 서울은 3.8% 증가에 그치면서 두 지역 간 격차도 2007년 0.89배에서 지난해에는 0.99배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GRDP는 1031조 원으로 전년보다 48조 원(4.9%) 증가했다. GRDP가 10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전국 16개 시도의 GRDP 합계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국내총생산(GDP·2008년 기준 1024조 원)과 일치해야 하지만 기초 자료 및 추계방법이 달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지역별 GRDP 성장률은 전남(12.2%) 울산(9.7%) 경남(8.3%) 순으로 높았고 충북(0.3%) 인천(0.5%) 강원(1.8%)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전반적으로는 9개 도(道)의 평균 성장률(5.2%)이 서울과 6대 광역시(4.7%)보다 높았다. 서울과 경기, 인천의 GRDP 합계는 전체의 47.9%를 차지해 높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반영했다.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이 155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1535만 원) 경남(1228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 격차는 15만 원에 불과했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 역시 서울이 1482만 원으로 1위였고, 이어 경기(1181만 원) 울산(1177만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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