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조선중공업계 잇단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3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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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렸던 국내 조선·중공업계가 연말 해외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새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STX유럽은 23일 노르웨이 선사인 '아일랜드 오프쇼어'로부터 총 8억 크로네(약 1600억 원) 규모의 해양작업지원선(PSV)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적 해양자원 개발 움직임에 발맞춰 PSV 등 해양지원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TX유럽은 이번 수주로 올해 총 10척의 선박을 수주하게 됐다.

성동조선해양도 이날 7척(4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선박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 측은 "18일부터 각 영업팀이 유럽,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동시다발적 수주전을 펼쳐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며 "이를 통해 올 한해 총 17척의 배를 수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STX는 이날 신성장동력 사업인 풍력발전 시장에서도 폴란드 컨소시엄 업체와 3억 유로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STX의 풍력발전설비 제조업체인 STX윈드파워가 따낸 것으로, 폴란드 BCG사(社) 등이 주도하는 220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에 최신 풍력발전설비 140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STX 관계자는 "이 설비들은 2013년까지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 불가리아 등 동유럽 지역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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