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지난 10년간 국내외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국내 주식 및 주식형펀드에 3년 정도 꾸준히 투자했다면 은행 정기예금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중후반 고금리 시대에 재산증식 수단으로 각광받았던 예금이 퇴조한 반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주식과 금(金), 달러 등이 고수익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재테크 투자자산의 판도가 크게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동아일보가 한국거래소, 한국은행 등의 자료를 이용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2000년 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약 10년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자산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대상은 국내 주식, 브릭스국가 주식, 국내 채권, 정기예(적)금, 금, 전국 부동산, 서울 강남 부동산, 달러화 등 8개다.
이 기간 코스피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주식형펀드(가상)에 3년 동안 거치식으로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수익률은 연 13.4%로 집계됐다. 10년 중 어느 한 시점을 무작위로 골라 3년 동안 투자했을 때 기대되는 평균 수익률이 13%가 넘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은행의 3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했을 때 수익률은 4.9%에 불과했다.
3년 투자의 경우 수익성이 가장 높은 자산은 브릭스 주식(19.0%)이었으며 금(16.6%)과 서울 강남 부동산(10.6%)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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