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시중은행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6일 03시 00분


겨울방학을 맞아 시중은행과 금융당국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경제 및 금융지식을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소년의 나이에 맞춰 게임을 이용한 강의, 현장 견학으로 구성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신한은행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9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5차례에 걸쳐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신한은행 광화문지점에 있는 ‘한국금융사박물관’에서 무료 경제 교육을 한다. △보드게임과 주산으로 배우는 금융경제 교육 △가족과 함께 용돈기입장 만들기 △나만의 호랑이 저금통 만들기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참가 신청은 27일까지 e메일(museum@shinhan.com)로 하면 된다.

외환은행은 상품 가입 고객의 청소년 자녀를 대상으로 ‘인턴십 체험단’ 행사를 마련했다. ‘꿈 가득한 적금’, ‘여성파트너 예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신청할 수 있다. 여름방학(1, 2기)에 이어 3∼5기 체험단을 뽑아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어 보고 영업부, 외환딜링룸, 화폐전시관을 견학하며 환율과 은행 PB 역할, 위조지폐 구별법 등을 배우는 형태로 진행된다. 28일까지 전국 지점에서 참가 신청하면 된다. 기수별로 40명씩 총 120명을 뽑아 내년 1월 11∼13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은행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2월 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청소년 경제캠프’를 연다. 서울 중구 소공동 한은 본부와 인천 연수원에서 열리는 이번 캠프는 경제 강의 및 토론, 한국거래소 및 산업체 견학 등으로 이뤄진다. 금융감독원도 내년 1월 19일부터 나흘간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청소년 금융교실’을 연다. 초등학생 5, 6학년생 80명과 중학생 40명, 고등학생 40명으로 나눠 금융경제 강의 외에 한국거래소, 시중은행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직접 참여하는 게 여의치 않다면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SC제일은행은 어린이를 위한 온라인 경제 교육 프로그램인 ‘경제야 놀자’ 사이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어린이 눈높이로 소득과 소비, 저축에 대해 가르쳐 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방학을 맞아 금융권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자녀에게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익히고 합리적인 경제 활동을 체험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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