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지방 소외’…11곳중 10곳 수도권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6일 03시 00분


신용도 7등급 이하의 저소득층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자활자금을 대출해주는 ‘미소(美少)금융’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방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개 민간기업과 5개 시중은행이 이미 출범했거나 다음 주 설립할 미소금융재단 가운데 10곳이 수도권에 편중됐다.

우리은행(중구 을지로3가)과 하나은행(종로구 관수동), 현대·기아자동차(동대문구 제기동), SK(영등포구 대림동), 포스코(강서구 화곡동)가 출범한 5개 미소금융재단은 서울에 본부 및 지점을 열었다. 삼성(경기 수원시)과 LG(경기 파주시), 신한은행(인천 부평구)도 경기와 인천 지역을 거점으로 미소금융 사업을 시작했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직접 설립한 지역법인 1호점도 서울 서초구에 문을 열었으며, 28일과 30일 각각 출범하는 롯데미소금융재단과 기은미소금융재단도 서울 남대문시장과 경기 안산시에 각각 지점을 낼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대전 중구 은행동에 설립한 ‘KB미소금융재단’만이 유일하게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대출상담 업무를 하고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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