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주요 20개국(G20)을 넘어 2020년 G10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녹색성장 동력 육성과 ‘수출 한국’을 뛰어넘는 경제체질의 개선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동아일보가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G20에서 G10으로’ 신년기획을 취재하면서 재계 임원, 컨설턴트, 대학교수, 경제연구소 연구원, 정부 관계자 등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은 새로운 10년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주요 12개국의 국가 경제 업그레이드 현장을 현지 취재해 한국에 던지는 시사점을 찾았다.
전문가들은 녹색성장 동력 육성(14.7%)을 한국 경제의 도약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로 꼽았다. 이어 ‘수출 한국’을 뛰어넘는 경제체질 개선(14.0%), 핵심 인재 육성(14.0%), 기업가정신 고취(12.7%), 파이를 키우는 노사관계(12.0%) 등의 순이었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에너지 및 자원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미래의 도약을 위해 녹색성장이 필수적”이라며 “선진국 일변도의 녹색성장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도 한국 스스로 녹색성장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체질 개선과 관련해서는 신(新)성장동력 발굴과 서비스시장 선진화를 통해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잡힌 경제구조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이슈별 한국의 현재 수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영토 확장’에 68.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한국이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유일한 국가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해묵은 숙제인 ‘노사관계 증진’은 45.6점으로 가장 낮았다.
50명의 전문가 중 15명은 한국의 강점으로 높은 교육열과 인재를 꼽았다. 이어 우수한 제조업 능력(10명), 활발한 FTA(5명), 단기 집중력(4명), 정보기술 강국(4명)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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