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채 이상 ‘지역대표’급 대단지, 수도권 올 15곳 분양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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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4일 03시 00분


덩치 ‘빅’ 기대 ‘빅’…
학교등 기반시설 ‘굿’ 거래 활발 환금성 ‘굿’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대규모 주택 사업을 미뤄 왔던 건설사들이 올해 2000채 이상의 대단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단지는 학교와 관공서,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거래 빈도가 높아 환금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경기 회복기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대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경우도 많다.

올 한 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2000채 이상 대단지는 15곳, 4만2252채다. 이 중 3000채 이상 단지는 5곳이다.》

서울은 5곳, 1만4056채가 2000채 이상 대단지로 분양된다. 특히 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내놓는 물량이 눈길을 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전농 7구역에서는 상반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2424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답십리 16구역에서도 상반기에 삼성건설과 두산건설이 2421채를 내놓는다. 답십리 16구역은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 경전철 면목선이 지나는 역세권이다.

서울 서부권 개발의 중심축인 아현뉴타운과 가재울뉴타운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아현 3구역에서는 대우건설과 삼성건설이 상반기 총 3063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서는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10월 4047채의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는 대우건설과 삼성건설이 하반기에 2101채를 선보인다.

경기 지역에서는 10곳, 2만8196채가 2000채 이상 대단지로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민간 도시개발사업지인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2770채를 1월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2월 광주시 고산리에서 ‘광주오포더샵’ 2040채를, 동문건설은 5월 평택시 칠원동에서 3116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2009년 공급이 없었고 제2경부고속도로, 황해경제자유구역 등의 개발 호재가 있어 청약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SK건설과 한화건설이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SK건설은 수원시 정자동에서 3600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SK케미칼 공장 터 32만6974m²를 2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변경하는 안이 심의를 받고 있으며 SK건설 측은 사업승인 인허가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5월경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고 43층으로 지어지고 공원과 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구성해 수원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6월경 수원시 오목천동에 2030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 오산시 양산동에서 늘푸른오스카빌 아파트 5400채가 공급된다. 동탄신도시와 가깝고 수원시와 수도권 남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서울 재개발 물량은 해당 단지뿐 아니라 주변 환경 정비가 잘돼 있는지 반드시 사전에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고 일반 분양분은 저층이 많은 만큼 청약통장 사용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수도권 대단지는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입지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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