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올해 과제는 위험 관리인 만큼 호랑이의 눈으로 대내외 여건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세계 경제가 극단의 침체를 피했지만 두바이월드 사태처럼 잠재적 위험요인에 흔들릴 수 있다”며 “세계 경제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2010년은 우리에게 선진국 도약을 위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빅4’ 시중은행장들도 이날 일제히 신년사를 내고 “내실성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올해 금융정책의 변화, 은행 간 인수합병(M&A) 등으로 금융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영업 및 고객 유치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올해 경영전략 방향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리딩뱅크 위상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올해 국제적 유동성 및 예대율 규제 기준이 도입되고 금융소비자 보호제도가 강화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기반으로 내실성장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내실성장을 통한 새로운 도약’으로 제시하고 “지난해 축적한 혁신 에너지를 올해 영업력으로 발산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수익기반 확충을 첫 번째 과제로 꼽으며 “결제계좌 확대부터 우량 중소기업 유치 등 핵심 고객을 늘리는 데 사활을 걸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국내 금융권 판도는 은행 간 M&A가 최대 변수이며 합종연횡이 마무리되면 메가뱅크의 과점 체제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치열한 각축전 속에서 1등 은행을 향해 건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올해 영업 기회를 발굴하고 새로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며 “새로 출범한 카드사와 캐피털, 생명보험 등의 고객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채널과 상품이 준비돼 있는 만큼 지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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