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증시의 문을 반도체 관련주들이 활짝 열어 젖혔다. 삼성전자는 4일 전날보다 1.25% 오른 80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80만 원대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전 고점(82만5000원)을 향해 순조롭게 항해를 시작한 것. 하이닉스도 전날보다 4.10% 오른 2만4100만 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반도체 종목의 날갯짓은 D램 가격의 강세 덕분이다. D램 반도체 가운데 DDR2는 지난해 11월보다 12월 말에 평균 12%, DDR3는 평균 3% 올랐다. 이는 PC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생산하는 업체와 중간 도매업체들이 최근 D램 반도체의 재고축적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1월에도 12월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D램 가격의 전달 대비 하락률은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렇게 되면 D램 업체들의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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