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눈꽃’보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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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8일 03시 00분


■ ‘세상을 카메라 앵글 속에’ 출사족에 어울리는 패션&소품

온 세상이 하얗다. 기상 관측 이래 최대였다는 이번 주 폭설로 겨울 풍경이 더욱 아름다워졌다. 덕분에 하얀 눈꽃을 카메라 앵글에 담으려는 ‘출사족’(야외로 사진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카메라 외에도 챙길 것이 많다. 기윤형 K2 디자인실장은 “겨울 사진 여행을 떠날 때는 보온성과 방풍성이 뛰어난 전용 복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엔 카메라 전용 패션 소품까지 등장했으니 폼 나게 나서 보자.

○ 카메라 전용 수납가방과 소품

장거리 사진 여행을 다니다 보면 안다, 수납의 중요성을. 카메라는 물론 여러 장비를 챙기려면 수납 기능이 뛰어나고 활동하기 편리한 배낭형 카메라가방이 좋다. 배낭형 카메라가방은 등받이의 통풍성이 좋아야 하고, 어깨 패드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장시간 매고 있어도 불편이 적어야 한다.

코오롱스포츠에서 맞춤형 ‘포토트레킹 백팩’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개발했다. 1박 2일의 사진여행도 거뜬하다. 일반 가방과 다른 점은 상하를 구분해 놓았다는 점이다. 하단에 옷 등 가벼운 짐을, 상단에는 무거운 장비를 수납하도록 했다. 또 렌즈 케이스, 삼각대 등 카메라 장비에 맞게 수납 주머니를 다양하게 디자인했다. 여기에 등산 가방의 장점인 어깨 멜빵과 인체공학적 등판 디자인을 도입해 무거운 카메라 장비로 인한 피로감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패션성을 강조한 카메라 전용 소품도 나왔다. 패션잡화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최근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카메라가방 패키지를 선보였다. 카메라와 렌즈 보관용 케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올림푸스와 손잡고 디지털카메라 ‘펜(PEN)’에 맞춰 디자인했다. 휴대전화를 꾸미듯 카메라를 꾸미기도 하는데 끈(스트랩)이 대표적이다. 목걸이용, 손목걸이용 등 종류도 많고 색상과 디자인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 보온성과 기능성 살린 전용 복장

산을 오르며 사진을 찍는 포토 트레킹 인구가 늘면서 맞춤 의류도 다양해졌다. 캐주얼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는 ‘포토그래퍼스 점퍼’를 내놓았는데, 점퍼 곳곳에 카메라 메모리칩과 렌즈 보관용 포켓이 달려 있고, MP3플레이어 전용 수납공간까지 따로 마련돼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포토라인 재킷’ 역시 포토 트레킹에 알맞은 기능성과 디테일을 자랑한다.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어깨에 메도 옷에 손상이 없도록 어깨 상단의 마찰 강도를 높이고, 카메라 소품 보관용 포켓은 햇빛으로부터 렌즈를 보호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K2의 ‘사파리 패딩 재킷’도 겨울 사진 여행에 적합하다. 재킷 안쪽에는 패딩을, 안감에는 부드러운 플리스 소재를 덧대 보온성과 방풍성을 높였다.

장시간 걷는 여행에서는 신발의 선택도 중요하다. K2의 여성용 부츠 ‘랜디’는 기능성이 높으면서도 양털과 스티치 무늬의 포인트가 있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남성에게는 방수처리된 가죽을 사용한 ‘티케’ 제품이 적당하다. 또 코오롱스포츠의 ‘소프트 글러브’는 맨손의 감도를 유지하면서 미끄러짐 방지 기능도 있어 겨울철 사진 촬영에 필수적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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