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7일 국방사업과 태양광사업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연구개발(R&D)센터와 일부 생산라인 등을 세종시에 입주시키는 계획을 정부와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R&D센터에 입주하는 데 60만 m²(약 18만 평)의 용지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요청했다”며 “11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할 때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기술연구소의 세종시 이전이나 추가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에 미래사업과 관련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으로는 웅진그룹이 세종시에 웅진에너지와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등 계열사의 공장 증설을 하고 R&D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입주 대상 기업으로 자주 거론됐던 포스코는 “회사 사정과 다른 기업들의 움직임을 참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안팎에서도 이 회사가 친환경 관련 연구시설의 세종시 신축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세종시) 원안이 배제된 (수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在京) 대구·경북 신년 교례회에 참석해 ‘정부의 수정안 발표 후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를 당론으로 채택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당론을 뒤집는 것”이라며 “그렇게 당론을 만들어도 나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