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일가, 집 빼고 모든 자산 내놔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9일 03시 00분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8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는 부실 경영에 대한 대주주의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모든 자산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생즉사 사즉생(生則死 死則生)이라는 마음으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호산업 등 4개 계열사 중 하나라도 구조조정에 실패하면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을 회수하는 한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 계열사들은 법정관리를 추진해야 한다”며 “하지만 산업은행이 무슨 일이 있어도 구조조정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2개월 내에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하고 감자, 출자전환, 이자감면 등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통운 매각 여부에 대해선 “좀 더 득실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민 행장은 또 “다른 대기업그룹 중에서 동부그룹이 올해 추가로 구조조정을 해야 하며 GM대우의 장기 생존을 위해 GM 측과도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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