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중소형 입주물량 8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1일 03시 00분


6만7697채로 전체의 51%

올해 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6만7000여 채로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입주 예정인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6만7697채로 수도권 아파트 전체 입주 물량의 5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 중소형 입주 물량인 6만9216채보다 2.2%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2003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중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04년(14만241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85m² 이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03∼2005년 11만∼14만 채를 유지하다 2006년 9만7931채, 2007년 9만2458채, 2008년 8만7996채로 계속 감소했다. 반면 85m² 초과 아파트는 2006년(2만8065채) 이후 지난해(4만2310채)까지 꾸준히 늘었으며 올해는 6만4493채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추세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었던 2006년까지 건설사들이 수익이 적은 소형보다 중대형 아파트 분양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1, 2인 가구의 증가, 뉴타운 건설 본격화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 등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어 이 같은 감소세는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2007년 이후 대출 규제와 금융위기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최근 2∼3년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 분양을 늘렸다”며 내년부터는 중소형 입주 물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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