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급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원화가치가 2008년 9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시작을 알렸던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당시 수준을 회복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8일보다 10.70원 하락한 1119.80원으로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29일에 비해 51.4원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9월 17일(1116.0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8일보다 5.50원 내린 1125.0원으로 개장한 뒤 곧바로 1110원대로 급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키워 장중 1117.50원까지 떨어졌으나 장 막판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19원 선에서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 영향으로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 달러화는 8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2009년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약세를 보였다. 새해 들어 역외세력들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를 매입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환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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