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올해 사상최대 15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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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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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투입 23% 대폭 늘려
매출목표 135조… 8% 높여


LG그룹이 올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15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회사 설립 후 최대 규모다. 공장 증설을 포함한 시설투자에 11조3000억 원을,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R&D에 3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 LG그룹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변화를 주도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최고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LG그룹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125조 원보다 8% 증가한 135조 원으로 잡았다.

○ 시설투자비 처음으로 10조 원 넘겨

시설투자비는 올해 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다.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눠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TV용 액정표시장치(LCD) 제조공장인 파주 8세대 라인 증설 등에 3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 LG전자는 태양전지 생산라인에 1조5000억 원을, LG이노텍은 파주 첨단소재단지 내 발광다이오드(LED)패키지 생산라인 및 광주 LED칩 생산라인에 투자한다.

화학부문은 LG화학이 LCD용 유리기판 및 2차 전지 등 정보전자소재사업 관련 설비에 투자하고 LG생명과학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전문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통신·서비스 부문에서는 통합LG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인터넷TV(IPTV) 결합 사업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

○ R&D투자도 사상 최대

R&D에도 최대 규모인 3조7000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보다 23% 늘어났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해 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현안 해결에만 몰두하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LG전자는 2조1000억 원을 들여 스마트폰과 차세대 휴대전화,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LG디스플레이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LED, 3차원(3D) 패널, 전자종이 기술을 개발한다.

LG화학은 고효율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LG생명과학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한다. 통신·서비스 부문에서는 유무선 통합기술(초고속인터넷을 휴대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 4세대(4G) 이동통신을 주도하기 위한 네트워크 고도화에 주력한다.

○ 매출 135조 원 목표

매출은 올해보다 8% 증가한 135조 원이 목표다. LG전자는 59조 원의 사상 최대 매출 목표를 세웠다. 휴대전화, LCD TV 등 주요 품목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태양전지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대형 LCD패널 판매에서 수량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데, 이 지위를 확고히 하는 한편 TV용 초박형 LCD와 3D TV용 패널, 전자종이 등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으로 판매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LG상사는 가스전 플랜트 수주 사업 등 자원 부국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개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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