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부도위험성 20개월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CDS 프리미엄 英보다 낮아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영국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물 기준)의 CDS 프리미엄은 76bp(1bp=0.01%포인트)에 거래됐다. 이는 2008년 5월 6일(78bp)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DS 프리미엄은 외화표시 채권의 부도 위험을 피하기 위한 신용파생 거래의 수수료로 일종의 보험료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채권을 발행한 정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이 적은 것으로 간주된다.

11일 오후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70bp까지 거래 주문이 나오기도 했다고 채권 딜러들은 전했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후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한때 699bp(2008년 10월 27일)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한때 한국보다 낮았던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물론 선진국 가운데 영국(81bp)보다도 낮아졌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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