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사장단 승진 全無-7명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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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전략경영본부 사장 기옥씨


주요 계열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남수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등 사장 7명을 퇴진시키는 ‘물갈이 인사’를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12일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에 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을 선임하는 등 사장 6명의 전보인사를 했다. 사장단 18명 중 승진자는 없다.

이국동 사장의 구속으로 공석이었던 대한통운 사장에 이원태 금호고속 사장, 금호고속 사장에 김성산 금호터미널 사장, 금호리조트 사장에 한이수 금호에스티 사장,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 전무에 온용현 금호폴리켐 전무를 각각 전보 발령했다.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기옥 사장은 금호미쓰이화학, 아스공항, 금호개발상사 사장을 겸임한다.

대우건설 인수를 지휘한 오남수 전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그룹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신훈 전 그룹 건설부문 부회장도 금호산업 기업개선작업 등으로 퇴진했다. 하지만 교체설이 돌던 이연구 금호산업 사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은 모두 유임됐다. 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도 자리를 지켰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대우건설 인수로 촉발된 경영상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을 묻는 의미의 인사”라며 “다만 취임한 지 얼마 안된 사장단은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조만간 있을 임원 인사에도 일체의 승진 임원 없이 전보 인사와 함께 임원수를 20% 줄일 계획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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