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지하주차장에서 어린이 및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첨단 안전시스템을 도입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규 분양 중인 건설사들도 이 같은 안전시스템을 내세워 아파트를 홍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성동구 서울숲힐스테이트, 경기 오산시 오산원동힐스테이트, 13일부터 청약 신청을 받는 수원 장안힐스테이트에 주차 위치정보시스템(UPIS)과 ‘유비쿼터스 키리스 시스템(UKS)’을 도입했다.
UPIS 등은 승용차를 타거나 걸어서 아파트단지 내에 들어서면 ‘U키’를 소지한 입주민의 위치를 감지해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준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어 범죄의 표적이 될 확률을 줄였고 주차장 등에서는 입주민 인근의 폐쇄회로(CC)TV가 자동으로 각도를 바꿔 입주민을 촬영한다. 또 자동으로 공동 현관이 열리고 디지털 도어록도 버튼을 누르거나 카드를 갖다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열리고 잠긴다.
경기도시공사가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 ‘자연&힐스테이트’와 ‘자연& e편한세상’에는 ‘가족 안심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CCTV가 연결된 단말기를 이용해 언제든지 단지 내에서 가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유사시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CCTV가 위치를 자동으로 촬영해 영상을 경찰에 전송할 수도 있다.
경기도시공사 측은 “단지 내에서 가족이 산책이나 운동을 할 때 집 안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위급 상황이 발생할 때 집으로 곧바로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시공사는 한강신도시를 비롯해 광교신도시에도 이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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