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올 부산경제 회복세 이어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4일 03시 00분


한은 ‘성장률 3.5%’ 전망… 제조-비제조업 모두 상승세 예상

일자리 감소 영향 고용부문 개선 힘들듯
소형아파트 중심 분양시장 활성화 기대

부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진역 철도 컨테이너 야적장 제1단지에서 컨테이너 운송차량들이 바쁘게 화물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최재호 기자
부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진역 철도 컨테이너 야적장 제1단지에서 컨테이너 운송차량들이 바쁘게 화물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최재호 기자
올해 부산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13일 ‘2010 부산지역 경제전망’에서 “올해 부산경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지난해에 비해 회복세를 보이면서 3.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전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6%.

부문별로는 제조업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산업과 철강 및 금속가공산업 호조세가 예상된다. 조선 및 조선기자재 산업과 식료품, 섬유·의복 등은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됐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되겠지만 해운, 건설 업종은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는 소득여건 개선과 자산가격 상승, 지역 내 대형백화점 개점 등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설비투자는 경기회복과 수입자본재 가격 하락, 지난해 부진 여파 등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 부문에서는 부산지역 산업구조상 일자리가 계속 줄고 있는 데다 급속한 고령화와 청년층의 다른 지역 전출 등으로 짧은 시일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해 12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을 6m 컨테이너 기준 110만595개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물동량 감소가 본격화한 2008년 12월 물동량(99만3923개)에 비해 10.7% 증가한 것.

부산항 월간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이 110만 개를 넘은 것은 2008년 11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1194만7589개로 2008년 물동량에 비해 11.2% 준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목표를 1340만 개로 잡았다. 수출입 화물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724만 개, 환적 화물은 15% 늘어난 616만 개를 처리할 계획.

부동산 시장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는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영도구와 사상구, 남구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전철 3호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래구와 금정구도 상승 가능성이 높다.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 특히 올 상반기 해운대구 중동 AID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이어 하반기에 대형 프로젝트인 해운대관광리조트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경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세제 감면으로 미분양이 감소하면서 지방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은 양도세 감면 혜택이 끝나는 다음 달 11일 이전 아파트 취득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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