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을 휴대전화 메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5일 03시 00분


5년간 2253억 투자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 구축

대구 경북 지역에 휴대전화 관련 업계가 집결하는 ‘모바일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지식경제부는 14일 경북 구미시 금오산호텔에서 최경환 지경부 장관,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해 KT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전화 관련 산학연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 구축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최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아이폰 등 해외 스마트폰의 도전에 국내 기업들이 응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에서 개방과 협력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스마트폰의 확산과 4세대(4G) 표준화 등 휴대전화 산업 패러다임이 급격히 바뀌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기지의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국내 최대 휴대전화 생산기지인 대구 경북 지역에 휴대전화 개발 및 테스트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4년까지 2253억 원을 투자한다. 대구TP모바일융합센터에 903억 원을 들여 모바일 융합 제품화 기술연구 기반을 조성하고, 경북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 1350억 원을 투자해 휴대전화 등을 종합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현재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국내 휴대전화 생산액의 51.5%(연간 18조 원)를 만들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모바일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기업의 테스트 비용을 연간 500억 원 이상 줄일 수 있고, 단말기를 30일 정도 일찍 출시할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있다”며 “관련 매출액이 10% 증가하고 일자리 5000개와 기업 60개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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