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취업문 더 좁아진다

  • Array
  • 입력 2010년 1월 15일 03시 00분


채용인원 작년보다 5.6% 감소… 대기업만 소폭 늘듯

올해 취업문이 지난해보다 좁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기업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채용 계획을 확정한 256개사의 신입 채용 예정 인원이 1만6843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1만7851명)보다 5.6%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국내 30대 기업의 채용 인원(6810명)은 작년보다 0.9%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의 측은 “이번 조사에는 30대 기업 중 14개 기업만이 응답했다”며 “전체 고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당초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면 고용시장이 더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설문에 응한 350개사 중 158개사(45.1%)는 ‘채용 계획이 있다’고 했지만 98개사(28%)는 ‘단 1명도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기업도 94개사(26.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석유화학, 금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은 4대강 사업을 고려해 작년보다 27%가량 채용을 늘릴 것으로 파악됐고 석유화학은 5%, 금융은 0.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섬유·제지(―33%), 식음료(―14%), 유통·물류(―10%), 전기·전자(―8%), 기계·철강·중공업(―7%), 제약(―3%) 등은 모두 채용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