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올해 매출 목표를 36조4500억 원, 투자 목표는 2조 원으로 정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0.4%, 투자는 12.0% 증가한 규모다. 올해 해외투자 금액은 6000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
한화는 18일 김승연 회장(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2010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경영목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는 위기 극복의 해이고, 올해는 다가올 새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해”라며 “‘극기상진(克己常進·자신을 이기고 항상 앞으로 나아간다)’의 정신으로 글로벌 영토확장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3일로 예정됐던 경영전략회의를 미루면서 계열사별로 좀 더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목표를 세울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화 측은 “회장의 해외시장 개척 의지를 반영해 해외시장 발굴을 위한 투자계획 부문이 강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은 작년보다 400여 명 증가한 3400여 명을 채용하고 이 중 대졸 신입사원은 10% 늘어난 600명을 뽑기로 했다.
각 계열사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자원개발, 태양광, 2차 전지, 바이오, 친환경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호텔&리조트, 한화손해보험 등 계열사를 통합해 만든 회사는 통합 시너지 효과를 빨리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한생명은 올 1분기(1∼3월)에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다. 한화석유화학, 한화L&C, 한화건설 등 제조·건설 계열사는 해외시장 개척, 시장 다변화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춘수 한화 경영기획실 사장은 “올해를 신성장동력 중심의 사업개편 로드맵 구축, 재무·인적 자원 역량 확보, 글로벌 시장 참여 등에 도전하는 ‘대도약과 전진의 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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