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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동아논평]20년 연속 파업 기록 세운 기아차 노조
동아일보
입력
2010-01-19 17:00
2010년 1월 19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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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조가 연초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올 들어 국내 첫 파업 기록입니다. 기아자동차 노조로서는 20년 연속 매년 파업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해마다 파업을 하면서 어떻게 회사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지난 11일부터 부분 파업을 벌였던 기아차 노조는 어제부터 주야 4시간씩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임금 협상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올 들어 다시 협상에 나섰으나 결렬됐기 때문에 파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노조는 이번 주말부터는 파업시간을 늘리고 파업 강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회사 측은 성과급으로 기본급 300%와 일시금 460만원을 주겠다고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무분규 타결을 한 현대차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업으로 회사 측에 1조원 가까운 피해를 입힌 기아차 노조가 어떻게 무분규로 타결해 회사 경영을 도운 현대차와 같은 임금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일까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무시한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법에 따라 절차를 지켜 진행하는 파업은 노조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하지만 파업으로 일을 하지 않으면 임금을 포기해야 하는 것 또한 원칙입니다. 파업은 파업대로 하고, 임금은 임금대로 다 받겠다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 지나친 요구가 아닐까요. 작년에 우리는 노조의 지나친 요구로 회사가 어려워지고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경험했습니다. 이제 회사는 망해도 좋고 당장 월급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회사 측이 노조에 제시한 성과급 내용은 기아차 협력업체나 일반 국민이 볼 때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닙니다. 과거 어느 해 보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파업을 강행하는 것을 다수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성과급의 원천도 따지고 보면 작년에 경기진작 차원에서 신차 구입을 할 경우 세금을 감면해준 덕이 큽니다. 협력업체들이 부품 단가 인하를 묵묵히 받아들인 덕분이기도 합니다. 기아차 노조는 세금을 지원해준 국민들과 기아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임금을 감수하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따가운 시선을 외면해선 안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박영균 논설위원 park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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