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사 크래프트, 캐드버리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0일 03시 00분


세계 제2위이자 미국 최대 식품업체인 크래프트가 마침내 영국 제과업체 캐드버리를 인수하게 됐다고 더 타임스를 비롯한 영국 언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크래프트의 인수 제안으로 시작된 ‘캐드버리 인수전’은 이로써 5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본보 1월 8일자 B6면 참조 ▶ 세계2위 美식품업체, 세계2위 英제과업체 먹나

더 타임스는 캐드버리 이사회가 전날 크래프트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이를 19일 캐드버리 주주들에게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사회의 인수 권고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며, 지난해 말 캐드버리 인수 의사를 밝혔던 미국 초콜릿 회사 허시의 최종 제안이 남아 있긴 하지만 크래프트의 캐드버리 인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난항을 거듭하던 캐드버리 인수전은 크래프트가 인수 제안 마감시한(19일)을 하루 앞둔 18일 인수 가격을 크게 올리면서 가닥이 잡혔다. 그동안 인수 가격으로 현금과 주식을 합해 165억 달러(약 19조 원)를 제시했던 크래프트는 이날 현금과 주식을 합해 192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를 제시했다.

1824년 세워져 18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캐드버리는 공정무역을 지지하고 노동자 권익을 존중하는 진보적 기업관으로 영국인의 사랑을 받았다. 캐드버리 노조는 크래프트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할 것을 우려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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