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이브리드 카메라도 TV처럼 명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0일 03시 00분


국내 첫 개발한 렌즈 적용
1460만 화소 ‘NX10’ 출시
국내 점유율 1위 도약 목표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탤런트 한효주 씨와 삼성디지털이미징 박상진 사장(오른쪽)이 렌즈교환식 카메라인
신제품 ‘NX10’을 들고 함께 포즈를 취했다. NX10은 콤팩트 카메라처럼 작고 가벼우면서도 DSLR 카메라 수준의 화질과
성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미옥 기자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탤런트 한효주 씨와 삼성디지털이미징 박상진 사장(오른쪽)이 렌즈교환식 카메라인 신제품 ‘NX10’을 들고 함께 포즈를 취했다. NX10은 콤팩트 카메라처럼 작고 가벼우면서도 DSLR 카메라 수준의 화질과 성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미옥 기자
삼성디지털이미징이 19일 국내 첫 하이브리드 카메라 ‘NX10’을 발표하며 ‘삼성 카메라 명가(名家) 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해외에 의존하던 카메라 렌즈도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카메라 사업은 4월부터 삼성전자의 이미징 관련 사업부로 일원화돼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NX10은 종전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카메라다. 콤팩트 카메라처럼 작고 가벼우면서도 DSLR 카메라의 장점인 높은 수준의 화질을 살린 제품이다. DSLR 카메라에 사용되는 1460만 화소 대형 이미지센서를 적용해 경쟁업체의 동급 제품보다 화질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두께는 3.9cm, 무게는 353g으로 종전 DSLR 카메라 크기의 5분의 3가량으로 줄였다.

자체 개발한 이미지 처리 엔진과 첨단 자동초점 기능 덕에 고속 촬영도 편하게 할 수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이번에 표준렌즈 단렌즈 망원렌즈 등 3가지 렌즈를 처음 개발했다. 연말까지 총 8개의 렌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NX10이 고급 카메라 분야에서 삼성의 오랜 꿈을 실현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카메라에 애착을 가진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삼성은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선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고급 카메라 분야는 번번이 쓴잔을 마셔왔다.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미놀타와, DSLR 분야에선 펜탁스와 손을 잡고 시장을 노크했지만 성적은 신통찮았다.

더욱이 NX10은 핵심 분야에서 외국 업체 의존도를 크게 줄인 삼성의 독자 모델에 가깝다. 교환렌즈, 이미지센서, 광학설계, 초정밀렌즈 가공 등 핵심 부품과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적용한 첫 고급 카메라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올해 국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 50%로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4월 삼성전자 이미징사업부로 통합되면 카메라와 캠코더는 물론이고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는 TV와도 연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박상진 삼성디지털이미징 사장은 “지난해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듯 올해에는 신개념 렌즈교환식 카메라 NX10을 히트 상품으로 만들어 카메라 사업의 일류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89만9000원(기본 렌즈 포함).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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