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삼성, 대대적 기념행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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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1일 03시 00분


사업보국 - 인재제일 발자취 기린다
4일 음악회-5일 기념식 범삼성家 총집결
학술포럼-기념도서 발간-전시회도 준비

고 이병철 창업주(가운데)가 1982년 당시 미국 보스턴대를 방문해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리셉션에 참석했을 때 모습.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사진 제공 삼성그룹
고 이병철 창업주(가운데)가 1982년 당시 미국 보스턴대를 방문해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리셉션에 참석했을 때 모습.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사진 제공 삼성그룹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삼성그룹은 호암의 탄생일인 2월 12일을 앞두고 음악회와 기념식, 학술 포럼, 기념책자 발간 등의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각 기념행사의 공통적인 슬로건은 ‘호암 백년, 미래를 담다’로 정했다.

2월 4일에는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여기에는 호암의 유족과 CJ그룹, 한솔그룹, 신세계그룹을 포함해 범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 등 5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성악가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피아니스트 김영호와 함께 부천필하모닉이 출연한다.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식은 5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삼성가(家)와 재계 인사,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보국(事業報國), 인재제일(人材第一), 문예지향(文藝之香) 등 5개의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4∼9일 호암아트홀 로비에서 호암의 사진과 어록 전시회도 갖는다.

10일에는 ‘한국경제 성장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학회,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학술포럼이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타룬 카나 미국 하버드대 교수, 도미니크 바르조 프랑스 소르본대 교수, 박랑리 소르본대 극동연구센터 연구원, 야나기마치 이사오(柳町功) 일본 게이오대 교수, 송재용 서울대 교수 등이 호암의 경영이념을 조명하는 내용의 주제 발표를 한다.

다양한 기념도서도 발간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호암의 화보집과 어록, 발자취를 모은 기념책자 ‘담담여수(淡淡如水·흐르는 물처럼)’를 발간해 유족과 친지, 기념식 참석자들에게 증정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한국 특파원을 지낸 야마자키 가쓰히코(山崎勝彦) 씨는 이병철 회장 회고록 ‘삼성 창업자 이병철전’을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으로 출간하며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이병철’도 발간할 예정이다.

9일에는 호암이 1975년에 제정한 삼성효행상 시상식이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또 출생지인 경남 의령과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의 설립지 대구에서도 동상 제막과 기념음악회가 개최된다. 삼성그룹 측은 “호암의 인간적인 면모와 경영성과를 강조하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문예 진흥이라는 뜻을 계승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기념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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