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30년 전력소비 2.9%↓ 탄소배출 3.3%↓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1일 03시 00분


스마트그리드 도입 효과 첫 실증분석 해보니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가 도입되면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대에는 전기요금이 비싸지고, 수요가 적을 때는 헐해진다. 소비자들은 ‘싼 전기’를 이용하기 위해 피크 시간대의 전력 소모를 줄인다. 이처럼 스마트그리드가 도입되면 20년 후 우리나라의 전력소비가 연간 1만652GWh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2007년 우리나라 전체 전력소비량(36만8605GWh)의 2.9%에 이르는 양이다.

2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스마트그리드의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가 도입되면 국내 전력소비량이 △2015년 249GWh △2020년 3314GWh △2025년 4927GWh △2030년 1만652GWh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그리드 도입에 따른 에너지 절약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송배전 손실을 낮춘 ‘지능형 전력 전송’ △가전기기 통제 시스템을 갖춘 ‘지능형 건물’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지능형 수송’ △소비지 근처에서 소규모 발전이 이뤄지는 ‘지능형 분산 발전’ △경쟁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전력시장’ 등이 갖춰지면서 전력소비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사용량 감소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든다. 연구팀은 특히 스마트그리드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020년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2015년 59만7000t에서 2030년 1596만1000t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1596만1000t은 2007년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4억8870만 t)의 3.3%에 이르는 규모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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