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16만4710원

작년보다 4990원 올라

올해 설 차례상 장만 비용이 지난해보다 3.1% 더 들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가 18, 19일 서울, 부산 등 전국 7대 도시의 재래시장 9곳에서 과일류, 육류 등 28개 차례용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설 차례상(4인 가족 기준)을 준비하려면 지난해 15만9720원보다 3.1% 오른 16만4710원이 필요했다.

과일류 평균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예년보다 내림세였지만 차례상에 올라가는 큰 과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과(상품) 5개를 사려면 평균 1만550원이 필요해 지난해보다 450원이 더 들었다. 나물류는 도라지 고사리 숙주 시금치 호박을 각 400g씩 살 경우 서울 기준 9870원이 들어 지난해(7370원)보다 33.9% 올랐다. 쇠고기는 국거리 1kg(2등급)에 2만7570원으로 지난해보다 800원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수산물은 한파로 인한 어획량 감소 탓에 가격이 많이 뛰었다. 서울 기준 북어포 1kg의 가격은 9000원으로 작년보다 40.8%나 올랐다.

박예환 물가협회 조사담당 이사는 “일부 수산물 가격이 설을 앞두고 강세를 나타내겠지만 과일과 견과류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