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빨리 돈다… 작년 3분기 통화유통속도 1년만에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2일 03시 00분


국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시중에 돈이 돌아가는 속도를 나타내는 통화유통속도가 1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통화유통속도는 0.710으로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1분기 0.68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통화유통속도는 2분기에 0.702로 회복한 뒤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화유통속도는 화폐 1단위가 일정 기간 유통되는 평균 횟수를 뜻하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통화량(M2)으로 나눠 계산한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통화유통속도는 금융과 실물경제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라며 “이 지표가 높아진 것은 신용경색이 해소되면서 금융시장에 풀렸던 자금이 실물경제 부문으로 흘러들어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통화유통속도와 더불어 시중자금의 흐름을 보여주는 ‘통화승수’도 지난해 3월 22.4배에서 11월에는 25.6배로 뛰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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