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틈새시장으로 주목 받았던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작년 말부터 재분양 상가 위주로 공급이 이뤄진 데다 새해 들어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월 이후 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등에서 신규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들이 나오면 다시 상가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상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LH가 입찰에 부친 수도권 단지 내 상가의 낙찰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작년 12월 경기 동두천, 의왕, 화성 등 15개 아파트 단지에서 선보인 24개 점포는 4개만 낙찰됐고 이달 18∼20일 성남 판교, 용인 일대 12개 단지에서 나온 23개 점포는 4곳만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판교신도시 단지 내 상가가 입찰 경쟁률 6 대 1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던 것에 비하면 투자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한번 유찰됐다 재입찰된 상가들이어서 분양 성적이 저조했다”며 “지금은 상가 공급은 물론 수요도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H는 3월 이후 본격적으로 수도권 단지 내 상가를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박 소장은 “신규 상가들이 나오면 투자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며 “다만 올해는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자들이 좀 더 보수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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