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매출 50조 첫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영업익은 2조8855억 기록

LG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5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지난해 본사와 자회사(해외법인 포함)의 실적을 더한 연결기준으로 55조5241억 원의 매출과 2조885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2.5%, 35.7% 늘어난 것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다.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와 휴대전화, 가전 등 사업부문별 실적도 역대 최고였다. 특히 TV 판매 급증이 최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판TV 판매량이 1950만 대로 전년보다 50% 급증하면서 76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4분기(10∼12월)에는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대수가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500만 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TV 부문의 2008년 영업이익은 160억 원에 그쳤었다.

휴대전화는 전년(1억70만 대) 대비 17% 증가한 1억1800만 대를 팔았다. 가전과 에어컨 부문은 모두 전년대비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LG전자는 “마케팅 투자가 늘었지만 원가 절감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증가로 4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2010년에는 매출 59조 원을 달성하고 연구개발(R&D)과 시설에 모두 3조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같은 투자규모는 지난해의 2조6000억 원보다 1조 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는 확대된 투자액을 태양전지 생산설비 증설, 해외법인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이동통신 및 스마트 TV, 3차원(3D) 기술 R&D 등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평판TV 2900만 대, 휴대전화 1억4000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사업전망에 대해 “경기회복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늘면서 달러 기준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가전과 TV 부문의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 연결기준 :

모(母)회사와 자(子)회사의 실적을 하나로 합쳐서 경영 성과를 계산하는 회계 기준. 모회사와 자회사 간의 거래는 제외된다. LG전자와 같은 글로벌기업은 해외법인까지 합해서 계산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