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상흑자 11개월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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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흑자 426억달러 ‘최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42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생긴 ‘불황형 흑자’로 올해는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426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561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수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줄었지만 운수수지의 흑자 축소와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 확대로 17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소득수지 역시 이자수입 감소로 흑자 규모가 2008년의 59억 달러에서 45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지난해 자본수지는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 유입으로 연간 264억5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된 1980년 이후 최대의 순유입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경상흑자 규모는 15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7억6000만 달러 줄어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흑자 규모는 두 달째 감소하고 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데 힘입어 지난해 경상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국내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수입이 늘면서 흑자 폭이 상당히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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