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미분양 여기저기 ‘뜻밖 알짜’

1순위 마감이었는데도… 대단지에도… 신도시에도… 블루칩은 많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쌓이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 중에는 과거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거나 일반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대단지 물량이 많다. 교통여건이 뛰어나거나 신도시 등의 호재가 있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수요가 위축돼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아파트 중에 잘만 고르면 ‘진흙 속 진주’를 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1순위였으나 미분양인 곳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1순위 마감됐으나 부적격 가구가 나타나거나 미계약분이 나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곳에 관심을 가지면 안전하고 가치 높은 집을 고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 광장힐스테이트=현대건설이 짓는 광진구 광장동 힐스테이트는 지난해 10월 분양 당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총 453채 규모이며 공급면적은 82∼161m². 이 중 잔여물량은 157m²형이다. 한강변과 가깝고 서울 동부개발축에 속하는 뚝섬상업지역이 인근에 있다. 올림픽대교와 천호대교를 통해 강남으로 이동이 쉽고 강변북로를 타고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도 편리하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400m가량 떨어진 역세권 아파트이기도 하다.

▽서울 고척벽산블루밍=지난해 9월 1순위 마감됐던 고척동 벽산블루밍도 현재 일부 잔여 가구가 남아있다. 고척3구역을 재개발해 총 339채 규모이며 단지 주변으로 계남공원, 신트리공원 등이 가깝고 목동 11단지와의 거리도 400여 m에 지나지 않는다. 학원 등 교육시설을 목동과 공유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 또 목동 현대백화점, 구로 애경백화점, 이대부속병원 등 쇼핑 및 의료시설도 주변에 많다.

▽서울 서울역 리가(LIGA)=LIG건설이 지은 서울역 리가도 지난해 10월 1순위 마감된 아파트다. 총 181채이며 주택 면적은 110∼112m² 규모. 현재 5, 6% 정도의 잔여물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변에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만리동 재개발, 용산 재개발, 아현뉴타운 등 개발호재가 있다. 또 서울역을 중심으로 한 4개의 지하철과 경의선, KTX 등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 대단지

주택시장의 블루칩 요소 중 하나는 대단지다. 1000채가 넘는 대단지가 들어설 경우 다양한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설 가능성이 높고 관리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 대단지 주택은 해당지역의 랜드마크로 꼽히기 쉬워 투자가치가 높다.

▽광명 철산 래미안 자이=철산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짓는 철산 래미안 자이는 총 2072채의 매머드급 단지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가까운 편이며 차량을 이용할 경우 서부간선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주변으로 철산공원, 도덕산 등이 가까워 쾌적하고 철산초, 철산중, 진성고 등 교육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고양시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주상복합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총 2700채로 공급면적은 80∼228m²로 구성된다. 대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꾸며지며 단지 안에는 상업 문화 여가시설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경의선 복선 전철과 제2자유로 개통을 앞두고 있어 향후 서울, 경기 파주와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경제자유구역, 신도시

‘경제자유구역’과 ‘신도시’는 대표적으로 호재로 꼽히는 곳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콘텐츠팀장은 “경제자유구역에서는 영종과 청라, 신도시에서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파주 교하신도시에서 잔여 가구를 찾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포시 한강신도시 Ab-14블록 쌍용예가=김포시 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고 쌍용건설, 계룡건설산업, 한화건설이 짓는 한강신도시 쌍용예가는 Ab-14블록에서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1층 아파트 19개 동이며 면적은 109∼114m²의 총 1474채로 구성된다. 김포 캐널웨이와 인근 중심 상업지역, 생태공원에 가깝다. 또 신도시 내 최남측에 위치해 모담산과 한강 조망이 우수하다.

▽파주시 교하신도시 A4블록 파주교하 수자인=한양은 파주시 교하신도시 A4블록에 파주교하 수자인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총 780채, 공급면적 85∼149m²로 구성된 파주교하 수자인은 교하신도시에서 중에서도 운정역에 가까운 편이어서 교통 여건이 좋다. 운정역 주변은 고밀도 중심 사업지와 행정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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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