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간 ‘매출 100조 원-영업이익 10조 원’을 동시에 돌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대 전자업체’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9일 2009년에 매출 136조2900억 원, 영업이익 10조9200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2004년(11조76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TV 등이 고루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부문이 불황으로 인한 세계적인 생산량 감소에도 ‘깜짝 실적’을 낸 것이 컸다. 삼성전자는 LCD 사업에서 매출 22조2800억 원, 영업이익 1조3800억 원을 냈다. 4대 사업 분야가 고루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안정된 구조를 완성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삼성전자가 개최한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콜에선 “스마트폰 시장 대응 전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아이폰’의 애플과 시장점유율 1위인 노키아가 승승장구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붐이 일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10∼12월)에 휴대전화 부문의 이익률이 줄었기 때문. 삼성전자 측은 “올해 다양한 스마트폰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의 실적을 올리는 전자업체는 전성기의 HP나 인텔 정도에 그칠 정도로 드물다. 이 때문에 이날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HP와 지멘스 등 경쟁 전자업체를 제치고 이미 ‘세계 최대 전자업체’가 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을 지난해 기말환율(1164.5원)을 기준으로 1170억 달러라고 계산해 HP(1146억 달러)와 지멘스(1098억 달러)보다 크다고 본 것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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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10-01-30 13:53:44
삼성의 호재는 좋아할수있는 문제인가 싶다 그동안 실적을 올렸지만 사회에 환원은 얼마했는지 알고싶다 이제는 경영효과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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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30 13:53:44
삼성의 호재는 좋아할수있는 문제인가 싶다 그동안 실적을 올렸지만 사회에 환원은 얼마했는지 알고싶다 이제는 경영효과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