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출렁… 코스피 장중 1,600선 무너져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월 30일 03시 00분


국내 증시도 ‘된서리’
29일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모두 된서리를 맞았다. 금융시장이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저조한 미국 경제지표와 기술주 실적이 덮친 결과였다. 이날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의 한 외환딜러가 코스피 하락과 갑작스러운 원화가치 상승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난감한 듯 머리에 손을 얹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도 ‘된서리’
29일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모두 된서리를 맞았다. 금융시장이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저조한 미국 경제지표와 기술주 실적이 덮친 결과였다. 이날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의 한 외환딜러가 코스피 하락과 갑작스러운 원화가치 상승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난감한 듯 머리에 손을 얹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금융규제와 중국의 긴축 우려로 세계 금융시장이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실업률 등 경제지표 악화와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부진이 겹쳐 세계증시가 다시 크게 출렁거렸다.

29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1,600 선이 무너졌으나 결국 전날보다 40포인트(2.44%) 떨어진 1,602.4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7일 두바이 사태로 4.69%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코스닥지수도 4.03% 급락한 496.57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08%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16% 떨어지는 등 아시아 각국의 증시가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의 지난주(1월 18∼23일) 신규 실업자는 47만 명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45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내구재 주문실적도 20%나 급감했다. 여기에 퀄컴이 예상 매출액 27억 달러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26억7000만 달러)을 발표하면서 ‘기술주가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무너졌다. 애플이 야심 차게 공개한 ‘아이패드’도 애플의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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