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또 무산… 채권단 내달초 재협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30일 03시 00분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이 또다시 무산됐다. 외환은행을 비롯한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29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인수를 희망한 기업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다음 달 초 운영협의회를 열고 하이닉스 처리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금융권은 채권단이 보유 지분(28.07%)을 블록세일(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정해진 가격에 지분을 쪼개서 파는 것)을 통해 15% 안팎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8일 “매각이 무산되면 블록세일을 포함한 모든 처리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접수 기한을 넘겼더라도 앞으로 인수 의향을 밝히는 기업이 나타나면 인수 기회를 줄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 나타난다면 인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2001년 10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 온 하아닉스반도체는 지난해 11월 효성그룹이 인수를 포기하자 12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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