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니건스 바른손에 팔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3일 03시 00분


“매각 협상중… 두달내 결론”

오리온이 외식 계열사인 롸이즈온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를 팬시업체인 바른손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2일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바른손을 포함해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 2곳과 매각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바 없지만 한두 달 내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450억 원에 이르는 베니건스 부채 전액을 떠안는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니건스가 매물로 나온 것은 계열사 롸이즈온의 경영악화가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오리온이 88.8%의 지분을 보유한 롸이즈온은 베니건스 등 패밀리레스토랑 3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목동, 강남 등 4개 매장을 폐점하기도 했다.

베니건스 매각이 식품사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려는 오리온의 경영전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오리온은 2006년 바이더웨이를 시작으로 메가박스, 온미디어 등 비식품 계열사를 꾸준히 매각해 왔다. 지난해 온미디어를 매각해 국내 미디어 계열사를 정리한 오리온은 베니건스를 매각한 뒤 프리미엄 과자 ‘마켓오’와 ‘닥터유’ 등 식품사업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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