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다른 대형 마트와 인하 경쟁을 해왔던 22개 품목의 가격을 8일부터 처음 할인가격으로 환원한다.
이마트는 서울 영등포 등 롯데마트와 경쟁하는 지점에서 삼겹살 등 일부 품목을 지난달 7일 발표한 최초 할인가보다 싸게 팔아왔다. 이에 따라 최근 영등포점에서 590원(100g)까지 떨어진 삼겹살은 최초 할인가인 980원에 판매한다.
이남곤 이마트 홍보팀 과장은 “극심한 경쟁 상권에 있는 점포 10%가량을 제외한 다른 지점에서는 이미 할인 품목을 최초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가격 환원은 업계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항상 싸게 판다’는 대형 마트의 원칙과 소비자에게 충실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22개 할인품목은 삼겹살을 비롯해 국산 오징어, 달걀, 우유 등이며 설 이후 할인 품목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우리 가격정책에 따른 경쟁업체의 일시적 할인가격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협력회사로부터 원활한 상품 공급이 계속되는 한 상시 최저가 판매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서로 치고받고 하면서 내려온 가격이니까 이마트가 원래 페이스대로 가면 우리도 따라간다”면서 “‘10원 싸게’ 원칙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지난달 7일 ‘상시 최저가 판매’를 선언한 뒤 한 달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고객 수는 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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