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함께 인수한다. 한화증권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미국 푸르덴셜금융의 자회사인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와 푸르덴셜투자증권 및 푸르덴셜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승인하면 푸르덴셜투자증권 지분 100%와 푸르덴셜투자증권이 보유한 푸르덴셜자산운용 지분 99.84%를 취득하게 된다. 인수가격은 취득가액 3400억 원, 연말에 현금 지급 최대 1500억 원 등 최대 4900억 원.
이번 인수로 한화증권은 자기자본이 1조1718억 원이 돼 업계 10위인 동양종합금융증권(1조2190억 원·이상 지난해 9월 말 기준)을 바짝 뒤쫓게 된다. 75곳인 지점 수도 업계 3위 수준인 132곳으로, 펀드 판매잔액도 업계 5위인 13조 원에 이르게 된다.
한화증권 측은 “급변하는 자본시장에서 대형사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자산관리부문에 강점을 가진 푸르덴셜투자증권을 통해 사업역량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증권은 계열사인 대한생명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계열사 간 협력과 지원을 위한 운신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푸르덴셜증권과 자산운용은 네 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1982년 국민투자신탁으로 출발한 뒤 1997년 현대그룹에 매각돼 현대투신으로 이름을 바꿨고 2004년에는 푸르덴셜그룹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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