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가 높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한다. LH는 19일부터 경기 김포 양곡, 성남 도촌 등 전국 7개 아파트 단지의 42개 상가 점포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신규 분양한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42개 점포의 공급 예정가 총액은 약 76억3020만 원으로 집계됐다.
먼저 △김포 양곡 3단지(3개 점포), 7단지(3개) △경기 부천 여월 4단지(4개), 5단지(6개) △인천 삼산 1단지(4개) 등 20개 점포에 대한 입찰이 19, 22일 진행된다. 인천 삼산단지는 배후 아파트 단지가 870채로 대규모인 데다 입지가 좋은 편이어서 점포 공급 가격이 2억9700만∼4억5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0개 점포가 나오는 경기 성남 도촌 5단지는 22, 23일 입찰이 진행된다. 지방에서는 경북 포항 장량 단지에서 12개 점포가 22, 23일 입찰에 부쳐진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임차 수요가 꾸준한 데다 일부 업종은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상가 중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LH 단지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입주율이 높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판교신도시 LH 단지 내 상가는 입찰 경쟁률 6 대 1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LH 단지 내 상가도 입지나 배후 단지의 소비력에 따라 입찰 경쟁률이나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따라서 입찰에 나서기 전에 꼼꼼히 사전조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먼저 아파트 규모에 따라 임대료가 달라지는 만큼 배후 가구 수를 따져 보는 게 중요하다. 단지 인근에 시장이 있거나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면 임대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변 상권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아파트 주민들이 상가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입찰할 때는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 즉흥적으로 입찰가를 높게 써서는 안 된다. 적정 가격을 정한 뒤 기준 이상으로 오를 때는 입찰을 포기하는 게 낫다. 상가정보연구소의 박대원 소장은 “LH 상가는 배후 가구 수에 따라 공급이 이뤄져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임대 아파트로 이뤄졌거나 입지가 떨어지면 예상보다 투자 수익률이 낮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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