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안정 위해 벼도 온라인거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7일 03시 00분


4월부터… B2B만 가능

쌀값 안정을 위해 4월부터 벼를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4월부터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www.eat.co.kr)에 벼를 거래 품목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것은 아니고 대량으로 사고파는 기업 간 거래(B2B)만 가능하다.

벼는 일반적으로 수확기에 농가별로 미곡종합처리장(RPC)이나 농협에 판매한다. 이렇게 팔린 쌀은 햅쌀의 소비가 대략 끝나는 이듬해 3월경부터 도매로 거래된다. 그런데 보통 지역에서 안면이 있는 이들끼리 서로 수소문해 사고파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수급이 전국적으로 균형을 이루더라도 특정지역에선 쌀이 남아돌거나 부족하게 되고 쌀값도 지역마다 서로 차이가 생기게 된다.

농식품부가 이번에 온라인 거래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소수로 이뤄지던 벼의 거래를 ‘다수 대 다수’로 바꿔 국지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벼의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벼의 가격이 품질에 따라 매겨지는 게 아니라 판매능력이나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벼의 선물(先物)거래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타당성이나 거래모형 등을 살펴보는 단계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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